이제 투자에 대해서 알아보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채권이라는 투자수단에 대해서 흔하게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채권은 기관투자자들이나,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자금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포트폴리오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수단입니다. 또한 전체 금융시장을 놓고 보면 주식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을 이루고 있는 투자수단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채권은 정부나 기업이 발행하는 채무 수단으로 해당 발행하는 곳에서 돈을 빌려가고 그것에 이자를 붙여 갚아주는 것 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채권은 주식에 비해서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을 제공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거나 위험도가 낮은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채권은 좋은 투자수단으로 유용할 것입니다.
채권의 정의: 채무 증서
채권이란 무엇인가?
채권은 본질적으로 채권의 발행자가 정기적인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만기 시 채권의 액면가(원금)를 반환하기로 하는 증권입니다. 채권은 쿠폰이라고 하는 이자 지급을 통해 꾸준한 수입 흐름을 제공하기 때문에 흔히 고정 수입 증권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쿠폰(이자)의 지급은 일반적으로 반년 또는 분기마다 또는 일 년마다 이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채권 만기일에는 발행자자 빌려간 돈인 채권의 액면가를 투자자에게 상환합니다.
채권은 고정된 수익을 약속하기 때문에 주식보다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그 대신에 낮은 잠재적 수익을 제공합니다.
채권의 종류
채권은 다양한 주체에 의해 발행되므로 분류도 다양합니다. 미국 재무부 채권과 같은 국채는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자의 신용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투자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방채는 주나 시와 같은 지방 정부에서 발행하며 종종 면세 이자 지급을 제공하므로 세율이 높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입니다. 회사채는 일반적으로 모두가 아는 기업들이 자본 조달을 위해 발행하며 일반적으로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도 더 높습니다. 또한 더 안전하고 위험이 낮은 것으로 간주되는 투자 등급 채권과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만 훨씬 더 큰 부도 위험을 수반하는 고수익(정크) 채권도 있습니다.
채권의 작동 원리
채권을 구매하면 발행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이후 발행자는 채권 만기까지의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쿠폰(이자)을 지급하고 만기 시 초기 투자금(액면가)을 지급합니다. 채권의 이자율은 일반적으로 고정되어 있어 앞으로 어느 정도의 돈을 받을 수 있을지 해당 수익률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채권의 가격은 이자율, 경제 상황, 발행자의 신용도에 따라 변동됩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금리가 낮은 기존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게 되어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높은 쿠폰 금리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상승합니다. 이는 채권이 가진 특징으로 '듀레이션' 이라는 용어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추후 심화적인 내용을 다루는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채권의 특성: 안정성, 예측 가능성 및 위험 완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채권은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주로 공격적인 투자자보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실적과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주식과 달리 채권은 정기적인 이자 지급을 통해 고정 수익을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은퇴자나 안정적인 수입을 얻으면서 자본을 보존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이 됩니다. 하지만 금융에는 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고정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는 것은 다른 위험도가 높은 자산들에 비해 잠재적 수익이 낮다는 것입니다.
금리 민감도
채권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이자율에 대한 민감도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낮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들은 새롭게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채권들에 비해 금리가 낮은 채권들이므로 선호도가 떨어지고, 기회비용 측면에서 이러한 기존의 낮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을 사야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채권들은 새로 발행되는 채권들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낮은 수익률을 커버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오래된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그 채권의 시장 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장기 채권의 경우 금리에 대한 민감도는 더욱 심해집니다. 따라서 채권 투자자는 금리 환경과 채권 투자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특히 채권이 만기되기 전에 매도할 생각으로 채권을 매입할 예정이라면 해당 '금리 민감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신용위험과 채무불이행
채권은 일반적으로 주식보다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채권과 관련된 주요 위험 중 하나는 신용 위험입니다. 이는 발행자가 채무를 불이행, 부도가 날 위험입니다. 이러한 위험은 회사채,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채권을 투자할 때에는 Moody's, Standard & Poor's 또는 Fitch와 같은 신용평가 기관에서 제공하는 신용 등급을 보고 채권의 신용도를 파악하여, 그 위험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신용 등급이 높은 채권들은 더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수익률은 낮고, 신용 등급이 낮은 채권(고수익 채권 또는 정크본드)은 수익률은 높지만 부도 위험이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채권 투자 시 주의사항
금리 위험 이해
채권 투자 시 가장 중요한 예방 조치 중 하나는 이자율 민감도 위험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기간 동안에는 채권의 가치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장기채권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해당됩니다. 장기채권의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금리 위험을 최소화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금리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단기 채권을 선택하거나 다양한 만기에 걸쳐 채권의 만기를 다양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발행자의 신용도 평가
채권에 투자하기 전에 발행하는 기관의 신용도를 평가하여 부도 가능성을 인지하고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투자라 여기며 채권에 투자하였는데, 투자한 회사나 국가가 부도가 나서 투자한 원금에 손실이 나게 되면 이는 날벼락과도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러한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에 대한 신용 평가는 여러 신용평가기관에서 발행자의 재무 건전성과 채무 이행 능력에 대하여 다양한 분석을 통해 등급을 제공합니다. 투자 등급 중에서 AAA 등급 채권은 가장 높은 등급으로 가장 안전한 등급으로 여겨지고, BB 이하와 같이 등급이 낮은 채권은 종종 투기등급으로 간주되어 부도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높은 수익률을 쫒다가 너무 낮은 등급의 회사에 투자하는 경우 부도 확률이 높아지기에 적정한 수익률과 위험도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채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세요
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 투자에서도 위험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가 핵심입니다. 다양한 발행자, 부문 및 지역의 다양한 채권을 보유하면 위험을 분산시키고 단일 채권에 영향을 미치는 채무 불이행 또는 부정적인 사건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유형의 채권에 걸쳐 채권을 다양하게 보유하게 되면 위험과 수익 사이의 균형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채는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을 제공하는 반면, 회사채는 수익률은 높지만 위험도 더 높습니다. 채권을 다양하게 투자를 하는 경우 적절한 안정성과 적절한 수익성 있는 투자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어려운 용어나 설명이 더 추가적으로 필요한 경우 댓글로 문의하시면 더 자세한 설명을 추가하겠습니다.